[영화 속 경제리뷰] 가난한 좀도둑에게 찾아온 기적…’알라딘’

2024-01-30     전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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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있었던 설 연휴에 모두가 집을 비운 틈을 타 한 가정집에 침입하여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의하면 남성은 이달 22일 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잠금 장치를 훼손하기까지 하며 무단으로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명절같이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거나 집을 오랜 기간 비우게 되는 때에는 그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틈타 한 몫 해보려는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릴 때도 있다. 오늘 소개할 영화의 주인공인 알라딘 또한 시작은 이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좀도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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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좀도둑 청년

아그라바 왕국 저잣거리에서 생계수단이라고는 물건을 훔쳐 팔아먹는 것밖에 없는 가난한 청년 알라딘(배우 미나 마수드)은 고아이기까지 해서 유일한 친구 또한 사람도 아니고 아부라는 원숭이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가진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뛰어난 민첩성과 그 특유의 빠른 눈치를 바탕으로 한 영리함이었다. 거기에 자신도 가난한 처지임에도 남에게 배풀 줄 아는 따뜻한 성품은 덤. 그렇게 착하게 좀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신분을 숨기고 나왔다가 상인에게 도둑으로 몰려 곤경에 처한 자스민 공주(배우 나오미 스콧)를 목격하고 도움을 준다. 여기서 인연이 생긴 둘은 이후 밤에 단 둘이 만나기도 하고 서로에게 작은 선물을 주기도 하며 점점 깊은 감정을 느낀다.

지니와의 만남

그러던 어느 날 자파(배우 마르완 켄자리)라는 인물의 눈에 띈 알라딘은 그의 계획에 협조하게 된다. 계획이란 바로 마법의 요술램프를 동굴에서 가져오는 것.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저 계략이었고 이를 마지막까지 눈치채지 못한 알라딘은 결국 동굴에 갇히게 되고 만다. 그런데 여기서 원숭이 아부가 램프를 자파에게서 빼돌리는데 성공하고, 그 램프의 먼지를 털다가 우연히 지니를 소환하게 된 알라딘은 그제서야 상황을 전부 이해한다. 지니는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으로 정말 뭐든지 들어줄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지닌 존재이다. 이에 곧바로 소원을 빌어 동굴을 탈출한 알라딘은 연달아 지니에게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렇게 왕자가 된 지니는 자신이 가지게 된 신분을 활용해서 자스민의 마음을 완전히 얻게 된다. 하지만 램프를 포기하지 못한 자파의 계속되는 모략 때문에 자꾸만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과연 알라딘은 무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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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도둑이란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행위를 하는 사람 혹은 단체를 말한다.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절도, 무력 등을 이용해 강제로 빼앗아 가는 건 강도라고 한다. 밤손님, 도선생 등의 별명들도 있는 이들은 한때는 매우 힘든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정말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란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수준의 빈곤층이 줄어들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노동을 하기 싫어 절도를 하는 경우가 태반이 됐을 정도로 그 양상이 많이 뒤바뀌었다. 거기다 그들 중에서는 절도행위를 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에 중독되어 도둑질을 끊지 못하고 상습범이 되는 이들도 허다해 많은 이들의 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