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우크라 전쟁 장기화, K방산 수출 신호탄으로

2024-02-02     어기선 기자
한국서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K방산의 동유럽 수출이 더욱 촉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석달 사이 튀르키예의 방산업체 베메제와 5천억원 육박하는 1500마력급 전차용 엔지 계약을 맺었다. 해당 엔진은 터키 알타이전차에 탑재된다. 알타이전차는 현대로템의 K2 전차의 설계 기술을 이전해 개발된 튀르키예의 차세대 주력전차다. 지난해 폴란드 군비청은 현대로템·한화디펜스와 K2 1000대 및 K9 자주포 672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FA-50 경공격기 48기를 구매하는 25조~40조원 상당 수출 총괄계약을 맺었었다. 앞으로도 K방산이 동유럽 국가에 무기를 수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데 그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기인된다.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전차 공백이라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러시아의 위협을 받고 있는 동유럽 국가로서는 새로운 전차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전차를 주요 공급하는 독일에 대한 유럽 동맹국들의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그 틈을 K방산이 비집고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등에서는 T-72 전차가 노후화되면서 새로운 전차를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