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2월 7일 코로나19 위험성 알린 中 의사 사망

2024-02-07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20년 2월 7일 코로나19 위험성을 알린 중국 리원량 의사가 사망한 나링다. 만주족 출신으로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위험성을 처음으로 알린 사람이다. 당시 중국 정부에 의해 의견이 묵살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을 돌보다가 병마의 희생자로 사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폐쇄적인 사회통제 시스템을 전세계가 인지하게 했다.

코로나19 위험성 알렸지만

1986년 10월 12일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시 베이전현에서 태어났다. 이후 의사가 되고 2014년 우한으로 들어와서 병원에서 근무했다. 2019년 12얼 30일 중국 의료팀은 사스 바이러스와는 다른 폐렴 증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보고서를 냈다. 해당 자료들을 본 리원량 의사는 내용을 알리고 전염을 조심할 것을 위챗의 소규모 의료진 그룹에게 전파했다. 대중에게 전파할 의도는 없었지만 위챗글이 캡쳐된 채 중국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우한의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 이에 리원량은 병원 내부 정보를 유포했다는 것으로 질책을 받았고, 1월 3일 경찰에 출석을 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과 병원이 질책을 가한 이유는 춘절과 양회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원량 의사는 2020년 1월 8일 환자들을 돌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해 2월 7일 사망했다.

그의 죽음 이후

리원량 의사가 사망하자 중국 정부와 공산당 등에 대한 중구인들의 분노와 비판이 확산됐다. 코로나19 초기 무능한 대응으로 중국 공산당은 전세계 공공공의 적이 됐다. 그리고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우한 경찰서에 끌려갔다면서 정부를 향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리원량 추모 붕위기가 일어났고,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리원량 의사의 추모글에 대해 검열을 강화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차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