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부담되는 대출이자...지금 특례보금자리론 신청하세요
2024-02-09 전수용 기자
출시 일주일 만에 26.5% 달성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이달 7일까지 총 10조5008억원 규모의 신청을 받았다. 1년 동안의 공급 계획인 39조6000억원의 26.5%를 일주일 만에 달성한 셈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최승재 의원이 HF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첫 주(1월 30일~2월 3일) 접수된 3만9919건의 신청을 용도별로 나눠봤을 때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대출이 61.7%로 가장 많았다. 또한 새집을 사기 위해 대출신청을 한 사람이 30.6%였고, 임차보증금 반환을 위해 신청한 경우는 8.2%였다. 출시 초기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몰린 배경에는 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가 있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최저 연 3.25%부터 4.55%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 대출 금리 하단이 연 3%대에 근접하며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5년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4.08~6.12%로 형성돼 있다. HF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직전에도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HF 측은 3월부터 매달 금리 변동 사유가 발생하면 심의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당장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수요자라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출을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승재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중 주담대 금리와 비교했을 때 추가 금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우대형에서만 적용 가능한 우대금리를 일반형으로 확대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청자격·방법은?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상승기 서민·주택 실수요층이 이자 상승의 불안 없이 다양한 용도의 저금리 자금을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금리는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으로 0.5%p 인하해 출시했다.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일반형과 우대형 모두 예정보다 금리를 0.5%포인트 낮춘 것이다.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인 차주가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안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제한이 없는 일반형의 경우 연 4.25(10년)~4.55%(50년), 주택가격 6억원 및 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의 경우 0.1%포인트 낮은 연 4.15~4.45%가 적용된다. 여기에 저소득청년(0.1%포인트), 신혼가구(0.2%포인트), 사회적 배려층(0.4%포인트) 등은 추가적인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중복 적용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3.25∼3.55%까지 낮아진다. 하나의 주택을 구입하면서 디딤돌 대출, 특례보금자리론을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1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향후 시중금리·자금상황, 가계부채 추이, 서민·실수요층 주거안정 상황 등을 참고해 운영기간 연장여부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스크래핑 서비스(서류제출 자동화) 및 행정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온라인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 SC제일은행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대출 기간 동안 1주택 유지조건을 엄격히 적용하기 때문에 추가 주택 구입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에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