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유아인 그리고 프로포폴
2024-02-10 파이낸셜리뷰
페놀류 정맥 마취제
프로포폴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페놀류 정맥 마취제이다. 전신마취 시에는 마취 유도 및 유지에 사용되며, 적은 용량은 수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등에 사용된다. 1973년 영국 ICI(Imperial Chemical Industries)의 존 글렌(John B. Glen) 박사 연구팀에서 개발했고, 1977년 임상을 거쳐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은 신생 마취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이후 오남용 사례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2011년 마약류 고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 최초였다. 의료계는 빈대 잡느라 초가삼간 태운 격이라고 비판했지만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면서 결국 마약류로 지정된 것이다.연예인들에게 논란이 된 이유는
프로포폴은 ‘잠을 푹 잘 수 있어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이유 때문에 오남용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연예인들은 잠을 충분히 자기 어려운 직업군이기 때문에 짧고 개운한 수면을 위해 프로포폴을 오납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다만 프로포폴은 수면제가 아니라 기억중추를 마비시켜 기억을 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2012년 산부인과 의사가 프로포폴로 사망한 환자의 시신을 유기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프로포폴에 대한 반감이 강해졌다. 에이미는 프로포폴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징역 1년형을 받아 연예인 인생이 끊어졌다. 2013년 1월에는 이승연이 프로포폴을 불법 상습 투여한 혐의로 입건됐 연예 활동이 중단됐며, 추가 조사로 3월에는 이승연을 비롯한 배우 박시연, 장미인애가 불구속 기소되고 방송인 현영도 약식 기소됐다. 최근에는 하정우와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으로 충격을 줬다. 해외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프로포폴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