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2월 28일 ITX-청춘 개통

2023-02-28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12년 2월 28일 기존 경춘선이 폐지되고 ITX-청춘이 개통된 날이다. ITX-청춘은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열차이다. 경춘선에서는 2010년 12월까지 운행했던 무궁화호의 직계후신이다. ITX-청춘의 개통으로 인해 서울에서 춘천이 더욱 가깝게 됐다. 물론 과거 MT와 같은 추억은 다소 사라진 모습이지만 ITX-청춘은 여전히 추억을 싣고 달리는 열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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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청춘이란

명칭은 일반인 공모를 받았다. 이에 ITX는 Intercity Train eXpress의 약자이다. 청춘은 ‘청춘’(靑春)을 생각하기 쉽지만 ‘청량리’와 ‘춘천’의 앞글자를 합친 것이다. 사실 ITX-청춘은 복선화 작업으로 인해 생긴 열차이다. 경춘선 복선전철화 작업은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었다. 1978년부터 성북역-퇴계원역 구간 복선전철화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유야무야 되면서 잊혀지는 듯 했지만 1990년 경춘선 복선전철화는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사업비가 배정되지 않으면서 진척이 없었다. 1997년 예산이 배정되면서 다시 사업이 추진됐고, 1999년 착공됐다. 당초 2003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예산 배정 순위가 계속 밀리면서 2010년 말까지 밀렸다. 2010년 12월 21일 복선 전철화하면서 무궁화호 운행도 폐지됐다. 하지만 사라지는 경춘선 일반열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임시무궁화호를 1일 2왕복 집어넣어 전역 정차 운행 했다. 그리고 ITX-청춘이 그것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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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 가까워져

ITX-청춘 열차가 개통하면서 춘천이 점차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 이용객과 비교하면 5배 증가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휴가철에는 평일 낮에도 자유석까지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지자체간 관광상품의 다양화로 인한 관광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자전거 동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 등이 잘돼 있기 때문이다. 기존 경춘선이 폐로가 되면서 그 폐로를 따라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전거 동호인의 성지가 되면서 ITX-청춘 열차를 자주 이용한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ITX-청춘 열차를 타고 춘천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방식을 취한다. ITX-청춘 열차로 인해 춘천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것보다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게 되면서 춘천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대학의 낭만을 찾아 떠난 춘천이라면 이제 ITX-청춘 열차를 타고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친구들끼리 다녀오는 그런 춘천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