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30세 창업자와 70세 새내기의 만남…’인턴’

2024-03-15     전완수 기자
영화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는 기술직군 채용전환형 인턴십을 시작했다고 이달 7일 밝혔다. 지난달 서류전형과 코딩테스트와 같은 면접을 거친 최종 12인은 15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 이들은 2기 인턴으로서 업무 관련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이후 각 분야별 멘토링과 함께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프로젝트 최종 결과 발표 및 시연 평가에 따라서 우수한 성과를 낸 인턴에게는 정규직 전환의 기회 또한 제공한다고 한다. 이처럼 인력이 부족한 국내 상황속에서는 기업이 스스로 인재를 양성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혹은 아예 이미 은퇴한 경력이 많은 이를 다시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 소개할 영화에 나오는 한 창업자 또한 꽤나 경력이 많은 이를 채용하게 되는데, 그의 나이가 무려 70세다. 영화 인턴이다.

채용

한때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 덱스 원의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한 70세의 남자 벤 휘태커(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비록 은퇴는 했지만 평생을 일을 하며 지냈던 사람이기에 쉬는 것이 어색했다. 이에 한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는데, 바로 인터넷 의류 업체의 창업자 줄스 오스틴(배우 앤해서웨이)의 인턴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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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

오스틴의 개인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된 벤은 그의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훌룡한 처세술과 수많은 각종 노하우들로 오스틴의 신뢰를 얻는다. 오스틴에게뿐만 아니라 젋은 동료들에게는 연애상담, 클래식한 코디를 알려주며 그들과 아버지와 자식 같은 관계를 만들어 신뢰를 형성한다.

고민

하지만 이런 이들에게도 고민거리가 생긴다. 우선 오스틴이 220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큰 회사를 가지게 되었지만 단 18개월만에 이렇게 발전한 탓에 상황이 여러모로 복잡해져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에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트해서 전문적인 경영에 보탬을 하려던 것. 하지만 그렇게 하게 될 시 그녀는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외부 CEO를 고용할 경우 그녀는 회사의 대표 경영자가 아니라 매인 디자이너가 되는데, 이러면 자신의 감각대로 디자인한 의상을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그녀의 남편은 외도를 한다. 이 때문에 스스로 가정에 너무 소홀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까지 생겨버린 것. 과연 그녀는 이런 고민들을 다 해결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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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인턴은 고용의 한 형태로, 보통은 단기간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한자문화권에서는 실습생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며, 계약직의 성격을 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 동안은 배우는 단계라고 하며 월급도 정사원보다는 조금 덜 주고 정식 업무에 투입하는 경우도 매우 적다. 교육과 업무 보조가 주 활동이며 인턴 기간동안 태도가 불량하거나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면 채용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용한다는 점과 회사에 일단은 정식으로 소속된다는 부분에서 아르바이트와는 그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