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아가동산 그리고 신나라레코드
2024-03-22 어기선 기자
김기순의 과거 행적
신나라레코드 회장 김기순은 1978년 전라북도 이리시(현 익산시) 주현교회에서 ‘삭발교’라는 신흥종교를 만들었다. 이후 1982년 경기도 이천 일대에 ‘아가농장’을 세운 후 아가동산을 만들었다. 김기순은 자신은 ‘아가야’ 존재라고 주장하면서 신도들에게 매일 밤낮으로 노동착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1982년 음반유통사 신나라유통을 설립한 이래 음반사인 킹레코드(현 신나라뮤직)와 인천 총판업체 명반레코드, 대전 총판업체 하나레코드 등을 설립해 운영했다. 아가동산에서의 신도들을 착취해 얻은 이익금을 바탕으로 음반을 싸게 팔면서 음반시장을 빠르게 석권해 나갔다.김기순의 유죄 확정
이후 김기순은 조세포탈, 횡령, 폭행 등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었으나 살인, 사기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기순에게는 징역 4년 및 벌금 56억 원이 선고됐으나 보석으로 석방됐고, 김기순은 이후 항소했으나 1998년 3월 서울고법에서 4년형 선고 후 구속되어 상고까지 했지만 6월 대법원에서도 원심이 확정돼 2000년 8월 출소했다. 이후 아가동산의 신도 암매장, 살해 의혹에 대해서는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고 묻히게 됐다. 2000년 출소 이후신나라유통의 음반유통업 등은 신나라미디어로 이전되면서 계속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 음반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속사들은 신나라레코드를 거치지 않으면 음반 판매가 안된다고 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