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소폭 상승 ‘양호’···금감원 “손실흡수능력 확충, 지속 유도”

2024-03-22     이창원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2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서 지난해 12월말 부실채권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각각 0.40%, 227.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000억원 증가했지만, 총여신은 8.7조원 감소해 지난해 12월말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0.38%) 대비 0.02%p 상승했다.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은 8조3000억원으로 82.3%를 차지했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1조7000억원, 1000억원 등이었다. 연도별 부실채권비율(12월말 기준)은 2019년 0.77%, 2020년 0.65%, 2021년 0.50%, 2022년 9월말 0.38% 등이다. 지난해 4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고, 이 중 기업여신은 2조2000억원, 가계여신은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000억원, 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4분기 중 충당금 적립이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 대손충당금적립률은(12월말 기준) 2019년112.1%, 2020년138.3%, 2021년165.9%, 2022년 9월 223.9% 등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던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되고,지난해 하반기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가계 취약 부문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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