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기꾼…’세컨드 액트’

2024-03-27     전완수 기자
영화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당선 이후 허위 이력이 들통나는 바람에 미국 연방의 조지 산토스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는 지난달 20일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정말 끔찍한 거짓말쟁이였다” 라고 표현하며 고백한것으로 알려졌다. 산토스 의원은 지역 공화당에 들어가려고 한 것이라며 사람들을 속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거기다 브라질에서 사기 혐의를 받기도 하고 선거자금을 사적인 용도로 쓴 정황마저 포착됐다. 이처럼 자신의 목적이나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 결국 가짜 학력이나 이력을 만들어 그 꿈을 이뤄보려다 들통나는 범죄자들이 꽤나 많다. 이를 보여준 영화도 있는데, ‘세컨드 액트’ 이다.

능력과 학벌

한 마트에서 부 매니저로 근무하며 그녀 특유의 노하우와 센스들로 인해 역대급 판매기록을 세우기까지 하는 능력자 마야(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있다. 그녀는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신망도 두텁다. 이젠 정말 승진할 일만 남은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승진에게 떨어진 마야. 알고 보니 대학을 나오지 못한 그녀는 단순히 학벌 하나 때문에 외부에서 온 공부만 할 줄 알며 능력은 부족한 사람에게 경쟁에서 밀려났던 것.

결국

이에 엄청나게 슬퍼하는 마야, 가장 기뻐야 할 본인의 생일날에 경쟁에서 밀려난 탓인지 그 감정은 더욱 컸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다 못한 마야의 조카가 뜬금없이 조작된 이력서를 프랭클린&클락이라는 대기업에 전송한다. 이력서의 내용은 엄청났다. 하버드대학 MBA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해 몇 달째 훈련중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좀 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과장되어 우습기까지 한 이 이력서는 조카의 말에 따르면 FBI조차 결코 가짜라고 알아볼 수 없다고 자신하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엄청난 건 바로 그 이력서로 그녀는 대기업에 합격한다. 그리곤 정말 엘리트로써의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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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학력위조란 보통은 부당한 이익을 위해 자신의 학력을 실제보다 과장하는 행위를 뜻한다. 가본적도 없는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하거나 특정 과정의 수료를 거짓으로 말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상장이나 자격증을 위조하는 것도 이에 해당하며, 이를 이용해 취업이나 면접에서 이득을 챙겼을 경우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일은 유독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 즉 대한민국에서 유독 그 정도가 심한데, 이는 국내에서 한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큰 잣대 중 하나가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수많은 학생들은 명문고나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에 억지로 참여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과정을 좋게 받아들이거나 즐기는 학생들도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아 자살을 하는 학생의 비중도 높아지며 사회적 분위기가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크다. 하지만 학력위조 자체는 스스로 높은 지위로 들어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처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