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횡령 의혹 물품에 LG코드제로 청소기가 언급된 사연
2024-03-30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전라남도 도청 일부 공무원이 사무관리비로 공용물품을 구입하면서 최신 가정용 LG코드제로 청소기를 구입한 것이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제기됐지만 청소업무 분장의 이해 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도 감사관실은 최근 국(局) 서무업무 담당 직원 A씨가 사무관리비를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통해 일부 사실관계 파악을 마친 가운데 전체 실과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 감사를 벌이고 있다.
그 이유는 세금으로 업소용 청소기를 구입해야 하는데 가정용 무선 청소기인 가정용 LG코드제로 청소기를 구입한 것이 공무원 개인의 사적 용도를 위해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하지만 전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직 청소원들이 노조 출범 이후 청사 청소 업무 범위에서 실과 사무실을 제외하면서 각 실국에서 공무원들이 직접 청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청소원들은 각 실과 사무실은 공무원들의 사적인 사무 업무공간이라는 점에서 직접 청소를 하도록 요구했고, 해당 요구안이 수년전 받아들여져 청소원들이 현재는 ‘복도·화장실·민원실’ 등 공적인 공간만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각 실과에서 매주 정해진 날에 일과 시간 이후 직원들이 직접 사무실을 청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업소용 청소기가 성능이 약한데다 유선이라는 점에서 넓은 공간을 청소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에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가정용 LG코드제로 청소기를 구입하게 된 것이 횡령 의혹으로 불거진 것이다.
도 관계자는 세금으로 가정용 청소기를 구입한 것은 청소원 노조와 실국 간의 청소 업무 분장의 이해 부족에서 일어난 오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