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상고온 현상, 식목일 옮기는 것이...
2024-04-05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이 4월 5일이 된 것은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조선 성종 때 왕이 직접 밭을 갈았다는 날짜를 양력으로 변환해서 4월 5일이 됐다느 설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음력 2월 25일을 양력으로 계산하면 4월 5일이라는 설이다.
또 다른 이유는 천도교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가 음력 4월 5일에 동학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천도교와 연관된 식목일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어쨌든 1949년 식목일이 지정된 이후 식목일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식목일을 옮겨야 한다는 여론도 꾸준하다. 그것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나무 심기 좋은 날이 앞당겨 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벚꽃이 예년보다 열흘 일찍 피고, 열흘 일찍 졌다는 점에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구온난화는 계속 진행되면서 지구는 점점 더워진다. 이로 인해 작물들 역시 계속 북상을 하면서 한반도 남쪽에는 열대과일이 재배가 될 정도가 됐다. 앞으로 50년 후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식목일 날짜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4월 5일은 이미 늦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나무 심기는 중단해서는 안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가 나무심기를 성공한 나라 중 하나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식목일의 의미가 퇴색돼서는 안되고, 현실에 맞게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