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조선의 경제력을 향상시키다...’천문’
2024-04-10 전완수 기자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아산 장영실과학관은 이달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오는 23일 전면광장 및 야외무대에서 2023 과학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산시와 선문대학교에서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는 과학 주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과 이벤트 등의 여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있다. 전면광장에서는 활동 중심적인 활동들로 구성된 과학 체험 부스가 준비되어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솜사탕 증정 이벤트로 관심을 끌 계획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를 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과학관의 이름의 주인공인 장영실은 조선 세종 때 활약한 기술자다. 관노의 아들 출신으로 본래 높은 직책을 가질 수 없는 운명이었으나, 당시 뛰어난 안목과 엄청난 추진력을 가진 왕 세종에 의해 현대에까지 그 이름이 전해져 내려오는 위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장영실과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하나 있으니, 바로 ‘천문’이다.명나라의 사신이 찾아오다
때는 세종(배우 한석규)이 즉위한 지도 꽤 시간이 지나 장영실(최민식)이 이미 한창 천문 연구를 하던 시기였다. 당시 명나라의 사신이 찾아오더니 조선이 황제만이 할 수 있는 천문 연구를 했다면서 용서받고 싶다면 천문기구를 전부 파괴하고 기구들의 제작자를 명으로 압송하라는 조서를 내린다.세종의 회상
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세종은 슬픈 감정 속에서 과거를 회상해본다. 젊은 시절의 세종은 그저 한낱 관노였던 장영실의 재능을 알아보고 무려 물시계의 제작을 맡긴다. 이후 정말로 물시계 제작에 성공하는 모습을 본 세종은 장영실을 노비의 신분에서 면천시키고 서운관의 정 5품 벼슬을 내린다. 이후 장영실은 밤낮 가리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며 자격루, 간의 등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며 세종과의 우정을 쌓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다. 그러나 좋은 과거는 과거일 뿐, 당장 명나라에 의해 장영실의 신변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결국 그는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진 장영실을 살릴 가망이 있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장영실
장영실, 그는 세종에게 발탁되기 전에도 이미 금속 제련, 성곽 축조, 농기구, 무기 수리 등의 정말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동래현이 가뭄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수로를 파 오늘날의 양수기 펌프와 비슷한 기구를 개발해 동래현에 든 가뭄을 해결하기도 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1432년 공조판서 이천의 휘하에서 천문 기구인 간의대 제작에 착수했다. 그리고 혼천의, 자격루, 앙부일구 등의 발명품들을 세상에 내어 놓으며 조선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거기에 최초로 우량계인 측우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장영실의 발명품들은 그 효과가 대단했다. 해시계와 물시계는 사람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고, 이는 곧 노동력을 보충하는 일이 되었다. 거기에 절기도 그때그때 바로 알 수 있도록 한 것과 농사에 필요한 물 양의 정도, 부족한 시기 등을 미리 알아내어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바야흐로 과학적인 원리를 통한 생산력의 향상, 천재지변에 대한 대처 능력이 모두 해결되는 업적이 달성된 것이다. 조선의 경제력이 향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