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30 결함 사고 발생, 원희룡 또 호통 칠까
2023-04-10 이창원 기자
원희룡 호통 전력 있어
하지만 지난해 11월 2일 김포공항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안전 최우선 원칙’을 주문한 바가 있다. 당시 원 장관은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걱정은 통상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점검 방식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하지말고 특단의 점검과 조치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항공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장관의 이같은 지적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7월 바쿠 국제공항 긴급 착륙, 9월 영국 히스로 공항 항공기 간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과 시드니행 여객기 인천공항 회항 등 4개월간 4건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노후 기종의 문제
원 장관이 이같은 지적을 한 이유는 항공기의 노후 기종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적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370대 중 55대(14.8%)가 20년이 지난 노후 항공기다. 노후 항공기 비율은 2019년 9.9%에서 2020년 11.5%, 2021년 12.9%로 상승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30대다. 아시아나항공은 12대,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3대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기령이 17~19년인 항공기를 4대씩 보유 중이다. 기종별로 보면 A330, B737, B747, B777 순으로 노후 항공기 비중이 높다. 이번에 말레이시아 운항 지연 기종이 A3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