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줄이는 인터체인지 근방 옆 분양단지에 주목

2017-12-06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독한 전세난으로 서울 외곽으로 밀려난 직장인들이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나들목(IC) 인근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는 추세다. 언젠가부터 내 집 구입 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여건도 중요하지만 도로 접근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 받는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한 가구당 자동차 소유가 1.14대꼴로 증가해 이른바 ‘차 없이는 못 사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외곽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은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IC 접근성을 내 집 마련의 큰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IC와 같은 교통 편리성이 뛰어난 아파트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다. 실제로 김포시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김포IC)와 개화IC를 통해 올림픽대로 진입이 쉬운 고촌읍 일대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최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기준으로 1001만원에 형성됐다. 반면 IC에서 조금 더 떨어진 풍무동은 3.3㎡당 796만원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IC 인접 단지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최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82대1)’가 가장 높았다. 이 단지는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도 상일IC 인접도가 뛰어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활용해 잠실과 강남 이동이 편리하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동탄2신도시 린스트라우스(79대1)’도 동탄분기점(JC)이 인접해 있다. 이처럼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층들에게 IC가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면서 IC와 인접한 신규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도 IC와 인접한 곳에서 신규분양이 이어진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아트리치’는 월릉IC를 2km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월릉IC는 서울 북동부와 북서부 지역을 잇는 주요 도로이다. 이를 통해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과 강남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신안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지금지구 B-6블록’에 공급하는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는 수석IC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또 토평IC와 이패IC도 단지에서 2km 내에 위치해 서울 강남과 강북은 물론 경기북부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지방에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밀양강’은 남밀양IC와 밀양IC가 인근에 위치해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통해 대구와 부산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 단지는 밀양시외터미널과 KTX 밀양역 이용도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동측으로 청주 제2순환로가 위치하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충북선 청주역, KTX 오송역 등 여러 광역교통망들도 인접해 전국 각지를 쉽고 빠르게 오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