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기관, 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기업정상화 지원”

2024-04-11     이창원 기자
김주현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에 나선다. 오는 2027년까지 최대 4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기업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부산 BIFC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 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권남주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은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원 출자를 협약했다. 펀드는 캠코가 기업 지원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용할 예정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과거에는 공공 부문 또는 채권 주도의 구조개선이 주로 이뤄졌지만, 자본시장 발전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개선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이 민간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민간 자금을 유치하고 전문 운용사를 육성하는 등 구조조정 투자 시장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이 직면한 자금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감면 특례 대출, 우대보증 등 맞춤형 금융지원에 노력하고 있으며 최대한 필요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자본시장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2027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캠코의 신규 자금 지원 범위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상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자협약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이후 펀드 설립 과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부터 펀드 운용사 모집공고과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투자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