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김영환 충북지사 폭탄주 그리고 언론통폐합

2023-04-12     어기선 기자
김영환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천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는 거짓해명으로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참석한 사람들의 증언을 전하면서 김 지사가 두 시간 가까이 머물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제조한 폭탄주를 최소 20여 잔 마셨다면서 노래도 두 곡이나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술이 아닌 물을 마셨고, 얼굴이 붉은 이유는 햇볕에 그을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직장

19080년 전두환 신군부는 정국의 실권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는 이른바 K-공작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언론통폐합을 단행한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자신이 다니던 직장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전개됐다. 그러면서 임원실에 숨겨져 있던 양주를 따서 맥주에 섞어 마시면서 직장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한탄을 했다. 이것을 ‘통폐합주’라고 불렀다. 이미 군인들이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것을 당시 기자들이 인지하면서 “우리도 군인처럼”이라면서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면서 ‘통폐합주’라고 불렀다. 통폐합주를 마시면서 신군부에 대한 울분을 삼키게 된 것이다.

백수가 된 기자들

그 이후 기자들이 대규모로 일자리를 잃어버리면서 더 이상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만들 수 없게 됐다. 그러자 기자들은 ‘소주’와 ‘맥주’를 썩어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소맥이 탄생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자들이 점차 다른 일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해당 일자리에서도 ‘소맥’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1980년대 경제성장을 하면서 이른바 회식문화가 직장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이에 소맥 문화도 자연스럽게 정착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1990년대 대학생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지면서 소맥 문화가 대학생들에게도 전파가 되기 시작하면서 소맥 문화가 자리를 잡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중문화가 발달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소맥문화라는 것이 모든 국민들에게 전파됐으며, 2010년대에는 한류바람이 불면서 소맥 문화가 글로벌화하게 됐다. * 잦은 음주, 과도한 음주는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