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허위 악성 루머’ 적극 대응 지시…“국민경제 큰 손해”
2024-04-14 이창원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하는 악성루머에 대한 ‘엄중한 대처’를 시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4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최근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과 관련된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악의적인 유언비어 유포는 금융시장의 불안 및 금융사의 건전성 등 국민경제에 큰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허위 악성 루머 등 근거 없이 시장 혼란을 유발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즉각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앞서 지난 12일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손실이 발생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불특정 다수에게 ‘1조원대 PF 결손으로 지급 정지 예정이고 모든 잔액을 인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등이 발송된 바 있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 등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그는 금융위 간부들을 향해 정책 메시지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실무 논의 단계의 내용들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치지 않는 사항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하고 금융정책의 효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정책 협의를 추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 외부에 알려져 불필요한 혼란과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