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송영길 그리고 ‘닝기리’

2024-04-19     어기선 기자
송영길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였다.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여러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넴으로써 정치자금법 및 정당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검찰은 2022년 이정근 전 부총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면서 관련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4월 12일 이정근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알선수재 등에 관한 1심 선고가 내려짐과 동시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가 윤관석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곳에 압수수색을 시작하면서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립국어원

‘닝기리’ 어원은 송영길?

국민일보 2005년 5월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닝기리’의 어원이 송영길 전 대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닝기리’는 열린우리당 386 출신 의원들을 겨냥한 말인데 어원이 송영길 전 대표이다. ‘송영길’이 ‘닝기리’로 변환된 것이다. 그 이유는 그해 치러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유시민 당시 의원을 송영길 당시 의원이 비판을 하자 ‘송영길’을 지칭하는 말로 ‘닝기리’가 탄생한 것이고, 그 의미가 더욱 확장되면서 열린우리당 386 의원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닝기리’가 나온 것이다. 이에 송영길 당시 의원실 측은 “화가 나지만 맞대응하기도 어려워 그냥 넘어간다”고 당시 국민일보에 인터뷰를 했었다. 그리고 ‘닝기리’ 단어는 국립국어원 국어연감에 국민일보 해당 기사를 소개하면서 함께 수록됐다. 열린우리당 당시와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있었는데 ‘궁물연대’가 대표적이다. 노사모 출신들이 만든 열린우리당 내 조직인 국민참여연대를 비하하기 위해 만든 단어가 ‘궁물연대’였다. 그리고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잔민당’이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잔류 민주당’의 의미였다.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당시 대표적인 신조어가 ‘난닝구’와 ‘빽바지’이다. 난닝구는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당시 동교동계 성향의 당원이 민소매 속옷 차림으로 민주당 당사에 난입해 친노 최고위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호남계 반노 인사를 ‘난닝구’라고 불렀다. 빽바지는 16대 국회 당시 유시민 의원이 등원을 하면서 하얀색 면바지를 입었던 것을 비하하면서 만든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