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4월 21일 로마왕국 건국

2024-04-21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기원전 753년 4월 21일은 로마왕국이 건국된 날이다. 로마인들의 전설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로마왕국을 건국했다. 그리고 로마왕국은 공화정으로 바뀌었다가 로마제국으로 다시 바뀌게 됐고, 게르만족 침입으로 인해 로마제국도 멸망했다.

거창한 신화와는 달리

로마왕국 건국신화는 상당히 거창한 편이지만 실제로는 부랑자 난민이 모인 집단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이 대가족이나 동성촌을 중심으로 성정하면서 소수 권력자에게 권력이 집중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대 왕인 레물루스의 경우에도 늑대에게 키워졌다는 신화가 있는데 그것은 공동체 내 출신성분이 불분명하고 신분도 미천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레물루스는 실력과 명성 등으로 왕으로 세워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집단에서 받아들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고대 토지 경작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고대 토지의 경작은 ‘매년’ 있어왔던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당시 비료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농사를 한 번 짓고 나면 토지의 지력(地力)은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농사를 다시 짓기 위해서는 2~3년 간 농토를 놀려야 한다. 자영농 입장에서는 2~3년 동안은 무직 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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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는 자영농들은

자영농들 입장에서는 2~3년을 놀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보니 놀고 있는 노동력을 다른 곳에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고대국가는 정복사업이 그야말로 ‘사업’이었다. 다른 지역을 침략하고, 전쟁에서 승리를 하면 토지를 빼앗고, 노비로 삼으면서 재산을 불려나갔다. 고대로마도 이 방법을 구사했다. 농사를 짓는 해는 자영농들은 농사를 짓다가 왕이 부르면 군인으로 변신했고, 곧바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침략전쟁을 벌이면서 영토를 늘려나갔다.

원정길이 길어지면서

자영농들이 전쟁 시기가 되면 군인이 되는 등의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왕정 체제가 제대로 유지가 됐었다. 하지만 자영농 중에 부호가 생기게 됐고, 그 부호가 노비 등을 통해서 군대를 거느리게 되면서 그에 따라 귀족으로 성장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더 이상 왕의 통제를 받지 않는 시대가 도래하게 됐다. 원로회 등의 출현도 왕의 통제를 받지 않는 시대를 도래하게 만들었고, 그에 따라 왕정 시대에서 공화정 시대로 바뀌게 됐다. 하지만 영토는 더욱 넓어지면서 보다 전문적인 군대가 필요하게 되면서 그 군대가 특정 한 사람에게 집중돼서 배속되게 됐고, 결국 황제가 출현하게 되면서 로마 제국으로 바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