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인천 전세사기 그리고 동해안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
2024-04-21 어기선 기자
동해안 성장 위한 기구 발족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는 2013년 2월 최초 지정 고시를 했다. 그리고 2018년 11월 2일 동해이씨티는 개발사업자로 지정됐다. 국내외 4개사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별도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심사한 결과 동해이씨티를 에비사업자로 선정했고, 현진에버빌 부지를 경매로 낙찰 받아 자격요건을 충족하게 되면서 최종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당시 망상동 일원 토지 175만㎡를 확보해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됐으나 이후 나머지 165만㎡를 매입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과연 개발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왜 인천 건설사가 강원도 동해에???
이런 이유로 동해이씨티가 선정되자마자 동해시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반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동해이씨티의 모기업인 상진종합건설은 인천 소재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인천 기반 건설사가 강원도 동해까지 와서 사업시행자가 됐다는 것에 대해 각종 특혜 의혹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2020년 10월 22일 동자청 망상지구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냈다. 그리고 심상화 강원도의회 의원은 2020년 10월 13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해이씨티의 특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들이 제기한 의혹은 상진종합건설이 제출한 투자의향서의 내용이 기업 신용평가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문기관의 자료와 너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자청은 이를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이었다. 동해이씨티 지분은 상진종합건설이 70%, 상진종합건설 대표가 30%로 밝혀졌는데 상진종합건설의 재무상태가 튼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동자청과 범대위 등의 갈등
이후 계속해서 동자청과 범대위가 갈등을 보였다. 동자청과 시민단체는 서로 법적 다툼까지 하면서 갈등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이 급반전됐다. 동자청은 사업시행자인 동해이씨티가 대출이자도 못 낼 정도로 자금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1군 건설업체 등 대기업을 유치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공동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지난해 9월 30일까지 동해이씨티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동해이씨티 측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대체사업자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여기에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SNS를 토해 “문제가 많았던 경자구역 망상지구사업 전면 재검토합니다”고 나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인천 전세사기 대표가 동해이씨티의 모회사인 상진종합건설 대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강원도는 21일 긴급감사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