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돈봉투 전당대회

2024-04-25     어기선 기자
송영길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거 한나라당 돈봉투 살포 의혹도 함께 조명되고 있다. 2021년 5월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시 후보 측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 강래구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여러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혐의로 정치자금법 및 정당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은 이정근 전 부총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관련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 이에 올해 4월 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가 윤관석, 이성만, 강래구 관련 20여곳에 압수수색을 시작하면서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 과정 속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개입 의혹 등이 불거졌다. 결국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지난 24일 귀국해서 민주당 탈당과 상임고문직을 내려놓았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은 민주당 여러 의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사의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그러면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새삼 주목을 받았다. 2012년 1월 고승덕 전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쪽 인사가 자신에게 돈봉투를 건넸다고 폭로를 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햇다. 한나라당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돈봉투 살포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 때문에 당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박희태 의장은 국회에 사표를 냈다. 그리고 검찰은 박희태 의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희태 당시 의원은 300만원 돈봉투 전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은 총선을 3개월 앞두고 터진 초대형 사건이었고,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까지 겹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은 야권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여당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