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 “용변도 제대로 못봐” 노동자들의 하소연...왜
2024-05-16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및 수출 1위 기업인 셀트리온 인천 송도 3공장 건설 노동자들이 힘든 환경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젼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는 16일 인천경제청 앞에서 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의 노동인권 실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인지부는 지난 4일 출근 하는 건설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참여 노동자 100%가 화장실 부족과 컨테이너 휴게실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발주처인 셀트리온과 원청인 성도이엔지에 건설노동자들을 위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면담을 제안했지만 발주처오 원청은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인지부는 현장에 비치된 소변기가 남성용은 37.5명당 1개, 여성용은 33.3명당 1개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휴식 공간도 없어 그늘을 찾아 종이상자를 깔고 쉬어야 하고 그마저도 안전을 핑계로 관리자가 막는다면서 셀트리온이 ESG 경영을 강조하기 때문에 건설노동자의 노동인권도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경인지부는 기본적인 용변도 제대로 볼 수 없고, 식당 공간도 협소해 점심시간 상당 부분을 대기하는데 허비하고 있다면서 휴식 시간에는 공구실이나 맨바닥에 박스를 깔고 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송도에 1공장(10만ℓ)과 2공장(9만ℓ)을 가동 중이며 3공장은 송도에 6만ℓ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