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 유바이오로직스, 23일 코스닥 상장

2017-12-07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감염병 예방백신을 개발·공급하는 바이오벤처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을 개발한 유바이오로직스는 공공백신시장에서 일반백신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 총 공모주식수는 256만주다. 희망공모가는 6500원~7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08억~234억원 규모다. 아울러 공모자금 대부분은 접합백신 연구 개발비와 임상비용으로 사용한다. 일부는 생상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 부지 확보 및 초기 설계비용 등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오는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초이자 전세계 세 번째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WHO-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를 획득했다. 또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유니세프와 오는 2018년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해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접합백신 개발 기술인 'EuCRM197' 연구를 진행하며 페렴구균, 장티푸스, 수막구균 등 접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유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에 비해 높은 생산능력(CAPA)이 강점이다. 공공백신시장 경쟁사인 샨콜이 1년동안 200~300만 도스(1회 복용단위)를 생산하는 반면 유바이오로직스는 2500만 도스를 생산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적자기업으로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개발 중인 접합백신은 비임상 단계인 만큼 아직까지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다. 다만 성공한다면 접합백신 또한 국내 최초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2019년 국내 등록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후 유니세프 등 공공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는 “개발비용 탓에 올해 3분기 적자 폭이 늘었지만 내년도 콜레라백신 예상 매출액은 180억 정도”라며 “내년이면 20억 정도 순이익이 발생해 흑자전환이 가능한 사업 구조”라고 말했다. 이는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판매를 시작한 만큼 올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유바이오로직스는 공공백신시장을 넘어 일반백신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백 대표는 “일반백신시장에선 현재 유니세프에 공급하는 가격의 1.5배로 판매할 수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시장의 경우 10배~20배 판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