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부장의 거짓 자백 “내가 구자균 회장 페라리 몰아”

2024-05-18     어기선 기자
구자균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구자균(66) LS일렉트릭 회장 개인 소유 페라리를 몰고 과속했다고 거짓 자백한 총무부장이 결국 형사처벌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에 따르면 11월 9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도심 대로에서 167km/h의 속도로 페라리가 주행을 했고,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혔다.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차량의 소유주를 파악하지 못한 경찰이 총무팀에 해당 차량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12월 23일 총무팀 부장이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서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차량의 소유주는 구자균 회장이기 때문에 경찰은 해당 부장에게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결국 해당 부장은 나흘 뒤인 27일 자수서에서 회사 대표의 개인 소유 차량이고 대표가 운전했다고 밝혔다. 처음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밝힌 것은 과태료 납부할 정도의 가벼운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고, 누구 소유의 차량인지 확인을 하지 못해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밝혔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해당 행위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가 된다는 것을 파악하면서 나흘 후 경찰에 사실대로 진술을 하게 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나 회장의 지시는 없었고 과잉 충성으로 시작된 단독 행동이었다는 것. 현재 구 회장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해당 부장은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