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화장품·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수출 ‘100억 달러’
2017-12-08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올해 제약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98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과제 추진에 따라 신약·바이오의약품 약가 개선, 정밀의료 기술개발 추진 등 신산업 육성 기반이 마련돼 한국의료의 전 세계 진출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제약 15.2%, 의료기기 5.9%, 화장품 37.5% 증가가 예상됐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보건산업의 성과와 전망을 제4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보건산업 성과와 전망을 논의하고, 연두업무보고 등 주요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보건산업 상품인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상장기업 136곳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세계적 경기 둔화로 인해 같은 기간 전산업 수출이 8.5% 감소하고, 제조업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이 3.1% 감소한 상황임을 감한하면 보건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한 것이다.
제약 산업의 경우 유럽 지역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속 확대되고, 핵심 분야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수출액이 12.5% 증가했다.
셀트리온 램시마주가 지난 2013년 유럽 허가 획득에 이어 올해 미국 허가를 받았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의 유럽 허가, 플릭사비 유럽 허가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스위스 수출은 612% 폭등했고 아일랜드 수출도 43% 성장했다.
의료기기 산업 수출액 역시 의료기기 R&D 지원과 현지 해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4.6%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산업 수출액은 47.7% 증가해 올해 3분기에 이미 전년 연말까지의 실적을 돌파했다. 이는 한류 마케팅을 통해 중화권 수출 뿐 아니라 미국·유럽·일본 등 화장품 강국으로 수출국이 다양화 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건산업 상품 수출액이 11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 산업 수출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유럽 허가 획득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신흥 파머징 국가에 대한 개량신약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수출액인 33억 9000만 달러에서 17.3% 증가한 39억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산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되면서 미국·유럽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중국·홍콩 등 중화권 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망치인 35억 6000만 달러에서 24.5% 증가한 44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됐다.
의료기기 산업 수출은 신흥국 의료시장이 확대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의료기기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각국의 의료기기 규제 강화 등 일부 제약요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전망치인 28억 달러에서 5.6% 증가한 30억 달러로 완만한 성장세가 전망됐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올해 보건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도약하는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 차관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 단체 및 전문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