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6월 16일 인천해관 창설

2023-06-16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883년 6월 16일은 인천해관이 창설된 날이다. 해관은 중국식 표현이고, 이것을 일본식 표현으로 ‘세관’으로 훗날 고치게 됐다. 고종은 1876년 이른바 강화도조약인 조일수호조약 무역규칙의 항세(관세) 관련 조항이 일본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성된 것을 깨닫고 해관 설치를 추진했다. 그리고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자 인천에 해관을 설치하기에 이르렀고, 인천해관이 창설된지 140년이 흘렀다.

해관원 전원 외국인으로

인천해관 설립 당시 조선 관세행정의 최고책임자는 현재로 관세청장에 해당하는 총세무사가 있었고, 독일인 묄렌도르프가 임명됐다. 인천해관장은 영국인 스트리플링이 맡았으며 해관원 10명 모두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관세 부과는 그해 11월 3일부터 시작했는데 품목별로 5~30% 정도의 관세가 부과됐다. 가장 철저하게 관리됐던 수출품은 홍삼이었고, 관세율도 가장 높았다. 이후 인천해관은 일본이 대한제국의 실권을 사실상 장악한 1907년 ‘인천세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일본은 1908년에는 총세무사 직위를 폐지한 뒤 관세국을 설치했고 관세총장이 세관 사무를 감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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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비약적 성장

인천세관은 해방 이후에는 미 군정청 교통국 해관과 관할에 들어갔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재무부 세관국에 편제됐다. 1970년 관세청 소속이 됐다. 1980년 인천본부세관으로 승격했고, 2016년 인천공항본부세관과와 통합하면서 1급 기관장이 있는 세관이 됐다. 현재 직원수는 2천여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산하에 김포공항세관·인천공항우편세관·수원세관·안산세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