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바그너 모스크바 함락, 히틀러의 모스크바 공방전

2024-06-26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일으킨지 하루만에 모스크바 함락 위기에 봉착했었다. 이에 프리고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모스크바 점령은 사라졌다. 용병 반란은 하루만에 일단락 됐지만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히틀러도 뚫지 못했던 모스크바가 뚫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다급함이 있었다.

모스크바 공방전이란

모스크바 공방전이란 1941년 10월 2일부터 1942년 1월 7일까지 소련의 수도인 모스크바 근교에서 나치 독일과 소련 사이에 벌어진 전투를 말한다. 해당 전투에서 소련군은 100만명에 달하는 희생을 치르고 극적인 승리를 맞이했다. 이로써 독일은 동쪽으로의 진격이 저지되면서 전선이 꼬여가기 시작했다. 히틀러는 소련을 붕괴시키기 위해서는 모스크바를 점령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히틀러가 모스크바를 주목했던 이유는 소련의 수도라는 상징성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을 통해 소련 각지에서 병력과 물자가 모스크바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스크바를 점령하면 소련의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일환으로 히틀러는 동맹국인 일본에게 소련을 공격할 것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소련 공격을 거부했다.

독일군에 점령 당할 것 같았던 모스크바

독일군은 초창기에는 상당한 승세를 보였고, 스탈린 역시 모스카바 방위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모스크바 탈출 계획을 세우고, 모스크바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10월 15일 스탈린이 느닷없이 모스크바 사수를 선언하면서 자신은 모스크바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때 독일군은 전방 30km 까지 진격해온 상태였다. 그러자 소련군은 모스크바만은 지켜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기 시작했고, 이에 25만명의 민간인을 동원해서 도시를 요새화했다. 그리고 비가 온 후에 동장군이 오면서 모스크바는 점차 요새화가 됐다. 월동 장비가 부족한 독일군은 혹한을 견뎌내지 못하고 수십만명의 동상 환자가 발생했다. 결국 소련군은 반격을 시작했고, 소련군이 승리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