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망상해변서 해변정화 ‘비치코밍’ 활동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와 임직원들 뭉쳐
약 2시간 만에 30L 종량제 봉투 59개 분량 해안 쓰레기 수거
2024-07-03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103명과 함께 해변 정화 봉사활동인 ‘비치코밍(Beach combing)’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됐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의미하는 ‘Beach’와 빗질을 의미하는 ‘Combing’의 합성어다. 빗질하듯이 세심하게 해변에 떠밀려온 플라스틱, 유리조각 등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 정화 활동을 뜻한다.
이번 비치코밍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세계 청년들과 함께 추진하는 ‘타이드 터너스 플라스틱 챌린지(Tide Turners Plastic Challenge)’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1일 오후 망상 해변에는 글로벌에코리더 YOUTH 활동가들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 동해시 및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 초‧중등생 자녀를 둔 LG생활건강 임직원 가족 그리고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함께 모여 쓰레기를 주웠다.
2시간 만에 해변 곳곳에서 담배꽁초, 폐플라스틱, 비닐, 폭죽 등을 수거했는데 30L 용량 쓰레기 봉투 59개가 가득 찼다.
해변 정화 활동 이후에는 바다 속에서 쓰레기를 건져낸 스쿠버다이밍 전문가들로부터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듣고 문제해결 방안을 논하는 강연도 진행됐다.
특히 매년 800만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이로 인해 폐사하는 바다새만 100만 마리가 넘는다는 국제 환경단체의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두고 청년 기후활동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질의응답과 해결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에코리더 YOUTH ‘물로장생팀’의 김해솔 팀장(20·서울시립대)은 “요즘 폭염이나 폭우 같은 기후변화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게 되어서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캠퍼스와 생활 속 일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ESG 관계자는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기업이 미래세대를 위해 해야 할 중요한 책임”이라며 “임직원 가족과 청년 활동가들이 합심해서 우리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가꾸어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UNEP, 에코맘코리아 등이 함께 운영하는 글로벌 에코리더 YOUTH 프로그램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20세 이상의 청년 100여명을 선발해 MZ세대 기후 환경 활동가로 육성하는 활동이다. 이들은 해변 정화 외에도 대학교 캠퍼스 내 자원순환시스템 구축,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탄소중립행동 앱 제작, 거리 플로깅 등 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