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칼럼] 노동의 노예가 되지 말라

2023-07-07     임영호
[파이낸셜리뷰]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다 보면 지은이의 주장이나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세계 최고의 주식투자가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워런 버핏은 어느 날 한 사람으로부터 “만일 주식을 딱 하나만 골라서 몰빵을 하여야 한다면 어떤 종목을 고르실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워런 버핏으로부터 알아낸 주식을 투자하여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를 알아챈 버핏은 최선은 주식투자가 아니라 어떤 일을 특출나게 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게 최고의 투자라고 답합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사람들이 흔히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성격상의 문제나 기술적인 분야가 아닌 이상, 한 분야에서 새는 바가지는 다른 일에도 마찬가지이고, 어느 한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잘 한다고 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조합장으로서 어떤 직원이 전혀 경험하지 않은 분야를 맡으면 잘 할까 걱정됩니다. 결론은 한 분야에서 일을 잘하는 직원은 경험하지 않았지라도 어떤 일이든 잘한다는 것입니다. 대출에 특출난 팀장을 총무팀장으로 갔다 놓아도 잘 하고, 수신 팀에서 일 잘한 직원에게 조합원 관리를 맡겨도 잘합니다. 이는 그 일에 얼마나 관심을 쏟고 관련된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갖고 경험하는가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입니다. 성심을 다하여 일하려고 열심히 그일을 연구하고 열정을 다 하다 보면 그 일을 사랑하게 되고 그 일을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 놓습니다. 한마디로 노동의 노예로 머물지 말고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수준으로 올려야 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은 노동을 행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몰입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입니다.

임영호 약력

現) 동대전 농협 조합장 前)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