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오염수 방류 공포, 학자 간의 토론 필요해

2024-07-10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공포는 아직도 사그라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오염수 방류 문제는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정쟁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기하는 문제는 단순히 ‘괴담’이라면서 믿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흡사 무조건 믿으라는 종교의 신념이다. 민주당은 과도한 공포몰이를 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어떤 결론도 내린 것이 없는데도 무조건 ‘공포’를 내세워 국민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자들은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다. 어느 학자가 과감하게 앞에 나서서 ‘안전하다’ 혹은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것이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없다. 이에 오염수 방류에 관한 국민 대토론회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염수 찬성파 과학자와 오염수 반대파 과학자들이 한 곳에 모여 오염수 방류에 따른 과학적 문제를 함께 토론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몰랐던 정보를 갖고 국민적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과학의 문제이다. 공포를 과도한 공포몰이로 할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라고 할 필요도 없다. 국민에게 어떤 객관적이고, 명확한 정보를 과학자들이 제공해주느냐의 문제이다. 이는 단순히 정쟁을 뛰어넘어 과학자들이 해줘야 할 영역이다. 이에 국민적 대토론회가 개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