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트로이 전쟁

2024-07-12     어기선 기자
영화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트로이 전쟁은 기원전 1194년(?) ~ 기원전 1184년 사이 도시 국가 트로이와 그리스를 주축으로 한 아카이아 연합군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다. 호메르스에 의해 알려진 전쟁이며, 이른바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전쟁이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신들이 출현을 한다. 전쟁의 발단은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를 트로이로 데려간 것에 그리스인들의 분노에 의해 벌어진 전쟁이라는 것이다.

트로이의 지정학적 위치

트로이는 현재 튀르키예 차나칼레주 히사를륵 시에 속한 지역이다. 지중해 그 중에서 에게 해(海)에 속해있다. 지정학적으로 소아시아로 육로수송이 가능한 요충지였다. 그리스 특히 스파르타 입장에서는 확보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충지였다. 왜냐하면 그리스 농업은 ‘밀농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구조였다. 온통 바위덩어리이고, 지중해식 기후 때문에 물은 항상 부족했다. 즉, 밀농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스파르타 입장에서는 밀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면 바다로 눈을 돌려야 했고, 해상무역의 우위를 점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스타르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군인으로 키웠다.
영화

철기 문명과 청동기 문명의 충돌

게다가 트로이는 히타이트 세력권이면서 큰 도시였기 때문에 철기 문명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그리스는 ‘청동기 문명’이었다. 다만 트로이 역시 청동기가 주를 이뤘다. 그리스 입장에서는 트로이가 철기 문명으로 전환된다면 그로 인해 지중해 해상무역이 상당한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그리스 입장에서 트로이를 멸망시켜야 지중해 해상무역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며 철기 문명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가 승리를 하면서 점차 도시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게 됐고, 그것이 훗날 아테네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도시국가가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