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칼럼] 제일 채용하기 싫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2024-07-17     임영호
[파이낸셜리뷰] 당나라 시인이자 사상가 한유(韓愈)는 천(天)과 인(人)이 교합(交合)할때 비로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시대와 여건인 천(天)에다 사람의 기질이 더해져야 목적한 바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선물 같은 흐름도 중요하지만 나자신에게도 주어진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근성이 필요합니다. 참고 견디고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고집스러운 성질입니다. 모든 경영 성과는 사람에 달려있습니다. 기업에게 ‘채용’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CEO에게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능력은 지인 선용(知人選用), 바로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입니다. 제일 채용하기 싫은 사람은 근성이 없는 직원입니다. 무엇보다도 자라난 환경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금의 면접 방식으로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든가, 부모 형제간에 우애가 없다든가, 한쪽 부모밖에 없다든가 하는 환경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런 걱정 없이 너무 유복하게 성장한 철없는 직원이 문제입니다. 어느 성공한 사람에게 어릴 때 공부를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느냐고 물었더니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고시에 합격하지 않으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서 죽을만큼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사기업의 목표는 이익을 많이 내는 것입니다. CEO는 손님을 기분 좋게 해서 카드 한 장, 보험 한 건이라도 더 계약하려고 근성 있게 노력하는 직원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근성이 있는 직원은 항상 일이 많습니다. 자기 책상에 하루의 목표를 걸어놓고 그것을 달성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직원을 승진이나 보상에 우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역차별입니다. CEO는 신입직원의 첫 목소리를 들으면서 영업력을 가진 근성 있는 직원인가를 가늠해봅니다. 백락(伯樂)이 천리마(千里路馬)를 알아보듯이 목표 앞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돌진하는 돈키호테형 인재이기를 바랍니다.

임영호 약력

現) 동대전 농협 조합장 前)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