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이어 대한항공도…항공사들 왜 ‘수제맥주’ 선보이나
대한항공‧이마트24 ‘칼스 라거’, 아시아나‧CU ‘호피라거’ 출시해 “항공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굿즈 시장 뛰어드는 항공사들
2023-07-26 박영주 기자
아시아나는 ‘호피라거’ 대한항공은 ‘칼스라거’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이마트24 편의점과 모바일앱에서 수제 맥주 ‘칼스 라거(KAL’s Lage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칼스 라거는 인천·김포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제공되며 9월부터는 기내 서비스도 이뤄질 예정이다. 제품 판매는 오는 27일부터이고, 맥주 생산은 수제맥주 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맡았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2020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에서 5관왕을 휩쓴 바 있다. 칼스 라거 패키지에는 구름을 뚫고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이미지가 담겼다. 맥주 홉의 열대과일향과 청량감이 풍부해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칼스 라거 출시를 계기로 9월30일까지 약 두달간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추가적립 프로모션, 항공권‧테디베어 인형 추첨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24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총 결제금액 기준 2000원당 1마일을 적립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 기간에는 마일리지를 2배로 쌓을 수 있다. 칼스 라거를 포함해 캔맥주를 1만원 이상 구매한 경우 마일리지를 10배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 이전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수제맥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7월, 편의점 CU를 통해 아시아나가 창립 때부터 썼던 ‘색동저고리’ 심볼을 담은 수제맥주 ‘아시아나 호피 라거’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역시 기내 서비스가 이뤄졌다. 아시아나 호피라거 생산은 OB맥주의 수제맥주 제조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가 제조를 맡았다. 제품 패키지에는 아시아나의 옛날 로고와 전용서체, 캐빈스카프 문양이 고스란히 담겨 레트로 감성을 더했다. 에일의 향긋함과 라거의 청량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특유의 열대과일 풍미가 균형을 이뤘던 제품이다. 당시 아시아나 항공은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해당 수제맥주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으며, 출시를 기념해 CU와 다양한 응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국제선 항공권 할인쿠폰도 제공한 바 있다.대한항공‧에어서울‧제주항공 다양한 항공사 굿즈들
최근 대한항공은 CJ올리브영과 협업해 여행 필수품 세트 ‘뷰티 레스트 에디션(Beauty Rest Edition)’을 한정판매한 바 있다. 뷰티 파우치와 구성품은 모두 비행을 연상시키는 하늘과 구름 디자인,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파우치 ▲수면안대 ▲플러그(소음 방지용 귀마개) ▲스크런치(천 소재 머리끈) ▲미니타월 등으로 구성됐다. 에어서울은 자체 온라인 로고샵 ‘민트몰’을 운영하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에어서울의 로고‧항공기‧유니폼 등이 디자인된 굿즈는 원래 기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몰을 통해 언제든지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민트몰에서는 ▲모형 비행기 ▲마그네틱 ▲키링 ▲뱃지 ▲핸드폰 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스마트톡 ▲펫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온라인 로고샵 ‘제이샵’을 운영하고 있다. ▲피규어 자석 ▲무선이어폰 케이스 ▲블록 장난감 ▲보조배터리 ▲골프공 세트 등 제주항공 로고상품 및 콜라보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오메기떡 ▲제주도과자 ▲우도땅콩 초콜릿‧샌드 등 제주도와 관련된 다양한 식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굿즈를 출시하는 것은 결국 브랜드 홍보 목적이 크다”며 “실제로 항덕(항공덕후)‧철덕(철도덕후) 등 이른바 덕후로 불리는 이들로부터 관련 굿즈 출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계속돼왔고, 고객들은 굿즈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신선함을 추구하고 항공사들은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만큼 좋은 홍보전략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