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분기 실적 ‘맑음’…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 견인

별도기준 매출 4.5% 성장한 3071억, 영업이익 7.8% 늘어난 362억원 펙수클루 출시 1년 만에 매출 410억 돌파, 이온바이오파마 美 증시상장

2024-07-27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대웅제약이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을 바탕으로 2분기 별도기준 최고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대웅제약이 발표한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5% 성장한 3071억원, 영업이익은 7.8% 성장한 3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이었다.  사측은 이번 2분기 전문의약품이 매출 2207억원을 기록하며 대웅제약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펙수클루와
그 중에서도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첫돌을 맞은 위식도역류질환(GERD) 신약 ‘펙수클루’는 국내 출시 1년만에 410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ERD 약제 중 9시간이라는 가장 긴 반감기를 강점으로, 지난달 중국 품목허가와 올해 하반기 필리핀 수출을 비롯해 2027년까지 전세계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도 출시 한달반 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까지 허가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블로는 동일 계열 치료제 30분의 1에 불과한 0.3mg만으로도 동등 이상의 우수한 혈당 및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자랑하며 2형 당뇨병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이다.  나보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해외 판매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독일‧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를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2대 주주로 올라선 나보타의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나보타 수요량에 발 맞춰 지난 5월 연간 13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3공장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보툴리눔톡신
기술수출도 눈길을 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미국 생명공학 투자사 애디텀바이오(Aditum Bio)의 포트폴리오 회사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와 임상1상 단계의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며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원) 규모의 계얄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2개의 기술이전이 옵션으로 포함돼 옵션권이 실행될 경우 국내 제약사의 다중 파이프라인 자가면역치료제 기술수출 중 최대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사측은 내다봤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 나보타의 글로벌 선전, 기술수출 등 매분기 성장을 갱신하는 혁신 성장구조를 만들었다”며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라는 대웅제약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