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한강 치맥

2024-08-03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연일 30도 이상 폭염이 진행되면서 한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한강에서 즐기는 ‘한강치맥’(치킨+맥주)이 각관을 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가장 하고 깊은 행위 중 하나가 바로 한강에서 치맥을 먹는 행위이다. 한강에서 배달이 가능하다는 것과 탁트인 장소에서 음주를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하고 싶은 행위이다. 조선시대에도 즐겼던 치맥 치맥의 역사는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계라는 닭고기 요리가 있었다. 현대로 치만 간장치킨 정도이다. 또한 맥주도 있었다. 물론 맥주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맥주가 아니라 재료가 보리였기 때문에 ‘보리술’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맥주라고 표현했다. 이는 산가요록에 기록된 내용이다. 조선영조실록에는 금주령을 내린 기록이 많은데 흉년에 맥주를 만들어 마시니 술 제조를 금한다는 기록이 있다.

치킨과 생맥주가 궁합

현대적 의미의 치맥은 20세기 말쯤으로 핀단된다. 정확한 시작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이전에 생맥주를 즐겨마셨던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KFC가 치킨을 도입하면서 생맥주와 치킨의 궁합이 탄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페리카나에서 ‘치맥’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정설로 받아들이는 것은 1980년대 들어서면서 독일식 비어하우스(소위 호프집)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소시지 등의 안주가 제공됐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소시지가 고가의 안주였기 때문에 이른바 소시지를 야채와 함게 볶는 소시지 야채볶음으로 변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시지 야채볶음 안주가 비싸면서 이를 대체하는 용도로 치킨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월드컵 당시 치맥이 엄청나게 소비가 되면서 치킨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고, 드라마 등을 통해 치맥이 대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2010년 들어서면서 드라마가 한류를 타고 해외로 나가면서 치맥 문화 역시 해외로 나가면서 치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강에서 치맥을 먹는 장면은 외국인들에게는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위 배달앱의 성장하면서 외국인들은 한강에서 치킨을 먹는 한강치맥이 로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