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극복’ 공사 재시동 건 다인건설…대구 이어 물금 현장도 공사 재개
오동석 회장‧새마을금고 대주단‧비대위 약정 체결, 공사재개 발판 마련
2024-08-03 이창원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미분양 등으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다인건설이 공사재개 움직임이 관측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인건설은 시공을 맡은 대구 동성로 다인 로얄팰리스 현장과 경남 양산시 물금에 위치한 다인 로얄팰리스 물금2차 현장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 앞서 대구 동성로 다인 로얄팰리스 현장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된 바 있다.
특히 다인 로얄팰리스 물금2차 현장의 경우 오동석 다인그룹 회장, 중도금 대출 기관인 7개 새마을금고 대주단, 수분양자를 대표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간 약정을 체결하며 공사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인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6월 말부터 오랫동안 멈춘 다인 로얄팰리스 물금2차 현장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청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랜 기간 멈춰 있던 자재 양중용 타워크레인과 작업 인력 탑승용 호이스트의 안전점검 및 내‧외부 전기 안전점검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가 위기상황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의 공사재개가 이어지면서, 다인건설 내부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인 로얄팰리스 물금2차의 경우 지난 2016년 혁신적 펜트리 설계, 전 세대 복층 구조 공간 구성 등을 부각시키며 오피스텔 100% 분양을 완료한 바 있어 이번 공사재개 분위기를 반기는 모양새다.
현재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른바 ‘줄도산 사태’가 반복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대한건설협회 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수와 건설사 주거용 건축 수주액 등은 전년 대비 각각 24.6%, 4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등과 맞물려 미분양 비율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부쩍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