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태국 더치밀과 협업…‘베트남 유음료 시장’ 진출

오리온 베트남 법인, 더치밀과 업무협약 맺고 독점 판매권 획득 “신규 카테고리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 시장 지배력 높여갈 것”

2024-08-08     박영주 기자
오리온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오리온은 태국 유음료 전문기업 ‘더치밀(Dutch Mill)’과 손을 잡고, 베트남 내 유음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통해 더치밀 제품의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한 바 있다.  1984년 설립된 태국기업 ‘더치밀’은 우유‧요거트‧두유 등 영양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태국 유음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국도 전세계 약 20개국에 이른다. 식품 품질안전 관련 국제표준 HACCP, GMP, ISO9001‧14001 인증을 받으며 원료선정부터 제품생산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경영이념이 오리온과 일치해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8월 중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천연과일 발효 요거트 음료 ‘Proyo!’와 초콜릿맛 몰트 우유 ‘Choco IQ’ 등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우선 선보이며, 향후 후속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Proyo!’는 신선한 우유를 프로바이오틱스로 자연발효시킨 후 농축과즙을 넣어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오렌지‧딸기‧블루베리 3종으로 구성됐다. 요거트 함량이 52%로 현지 동종제품 중 가장 높으며 비타민C‧칼슘‧아연‧요오드 등 12가지의 영양소를 첨가했다. ‘Choco IQ’는 진한 초콜릿 우유에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몰트를 넣어 한층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비타민B군 8종과 칼슘‧인‧철 등 14가지 영양소도 첨가했다. 패키지에는 베트남에서 국민간식으로 자리잡은 ‘초코파이’ 디자인을 접목해 친숙한 이미지를 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베트남 내 유제품 시장은 2021년 기준 7조원 규모에 이른다. 특히 한해 15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녀의 성장발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덕분에 영양을 강화한 고품질 유음료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오리온은 2005년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20년 가까이 구축해온 탄탄한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현지 유통채널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소매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까지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유음료 시장 진출은 베트남 법인이 신규 카테고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며 “차별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유음료 시장에 조기 안착하면서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