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계열사, 국내서는 줄고 해외서는 늘고
2024-08-08 이영선 기자
삼성은 중국 계열사 축소
반면 삼성그룹은 566곳으로 세 번째로 해외법인을 많이 둔 기업이 됐다. 삼성은 2018년부터 해외에서 세운 법인 숫자를 줄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이 눈에 띈다. 2018년 87곳에서 올해 65곳으로 줄어들었다. 영국에서도 2018년 47곳이던 법인이 올해는 32곳으로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CJ그룹(393곳), LG그룹(278곳), 롯데그룹(204곳), GS그룹(156곳), 포스코그룹(142곳). 네이버(105곳)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천321곳으로 최다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천169곳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에 해외계열사 중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18.8%에서 지난해 22.1%로 증가했고, 올해는 23.2%를 기록했다. 중국은 845곳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법인은 전년동기 대비 5곳 증가하는데 그쳤고, 해외계열사 비중도 14.9%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이 줄어든 것은 최근 한중관계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싱가포르에 세운 해외법인이 2021년 167곳에서 올해 206곳으로 증가한 것을 비교하면 한중관계의 여파가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베트남은 지난해 268곳에서 올해 299곳으로 31곳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이어 일본 210곳, 프랑스 190곳, 인도네시아 187, 인도 154곳, 스페인 140곳 순이다.조세피난처 법인도
이른바 조세피난처에 세운 해외법인 수는 107곳으로 지난해 106곳과 비슷했다. 또 룩셈부르크와 라부안 등 조세회피성 국가 등으로 분류되는 곳에는 올해 666곳으로 지난해 645곳보다 20곳 정도 늘어났다. 이에 해외법인 5600곳 중 773곳(13.6%) 정도는 조세부담을 회피하거나 줄이기에 좋은 국가에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