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한류, 그 몇 가지 사건들
2023-08-10 어기선 기자
한류의 시초, 클론
한류의 시초는 클론이라고 할 수 있다. 클론이 대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때부터 한류라는 단어가 점차 부상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999년 문화관광부가 한국 대중음악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만든 입반 제목에 ‘한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면서 한류가 고유명사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한류가 일본에 정착하게 된 또 다른 사건은 영화 쉬리의 개봉이다. 당시 영화 쉬리가 일본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한국 영화도 볼만하다”는 인식을 일본 사람들이 하면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2000년대 초반 배용준의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대히트를 치게 됐다. 배용준은 일본 여성에게 ‘그동안 잊고 살던 첫사랑’ 이미지를 심어줬다. 한류가 원래 중화권에서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이때부터 한류가 일본에서도 통용되는 단어가 된 것이다.한류의 세계화, 대장금
이전까지 한류가 중화권 아니면 일본에서 통용된 단어였지만 세계화를 이뤄낸 것은 드라마 대장금이다. 중화권과 일본을 넘어 중동국가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가 바로 대장금이다. 중동국가에서 대장금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드라마 상에서 여성들이 한복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여성을 가급적 모두 가리는 것을 원한다. 따라서 한복을 입은 여성의 모습은 중동국가에게는 큰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성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중동국가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됐다. 대장금 이후에 또 다른 한류를 주도한 콘텐츠가 바로 ‘뽀로로’이다. 뽀로로는 전세계 82개국 시장에 수출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 뽀로로 인기를 이어받은 것이 ‘상어가족’ 노래다.오빤 강남스타일
한류가 본격화된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강남스타일이 왜 중요한 변곡점이 됐냐 하면 ‘유튜브’로도 충분히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음악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해당 국가에 진출을 해서 홍보를 해야만 한류의 세계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것은 우리나라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게 만들었다. 아이돌 그룹이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등에 업로드를 하면 전세계 팬들이 함께 시청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그것을 이어받은 것이 틱톡이고, 틱톡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된 그룹이 바로 피프티 피프티이다.넷플릭스 새로운 플랫폼으로, 오징어게임
2020년 들어오면서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들어오면서 한류의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 등이 기존에는 해당 국가 방송국이 콘텐츠를 구매해서 방영을 하거나 극장 등에 내걸었다. 하지만 OTT는 이런 구조를 깨고, 전세계 사람들이 시청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됐고, 넷플릭스라는 OTT를 전세계에 널리 퍼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