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8월 11일 우리별 1호 발사

2024-08-11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92년 8월 11일은 우리별 1호가 발사된 날이다.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이다. 영국 서레이 해틀라이트 테크놀로지 UoSAT-5 위성본체를 사용했다. 체신부(지금의 정보통신부)·과학기술처·과학재단의 연구비 지원과 영국 서레이대학과의 기술협력으로 제작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5번째 위성 보유국이 됐다. 그리고 그 이후 우주탐사의 길을 열어줬다.

남미 기아나에서

이날 우리별 1호는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에 위치한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다. 미국의 3t짜리 해양관측위성인 토펙스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공간 옆에, 프랑스의 S80/T 인공위성과 함께 보조위성으로 발사되었다. 아리안 4로 발사했다. 우리별 1호는 무게가 48.5 kg, 크기 35.2 X 35.6 X 67cm의 초소형 과학위성이고 궤도는 1300 km 원형궤도 (경사각 : 66.08o) 즉 태양동기궤도이다. 우리별 1호는 지구표면 촬영, 음성자료와 화상정보 교신 등의 실험을 수행했다. 공식 수명은 5년이었지만 1997년 임무 종료 후에도 7년 간 더 작동하다 2004년 말 교신을 마쳤다.

아마추어 무선사들 애용

우리별 1호는 VHF UHF 아마추어 무선 중계기를 탑재하면서 전세계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남극 세종기지에도 아마추어 무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남극 세종기지의 안승용 대원이 아마추어 무전기로 우리별 1호를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별 1호는 앞서 언급한대로 우리나라 우주시대를 개척하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 우리별 1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그 이후 본격적인 우주탐사가 이뤄지게 됐고, 누리호 발사가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달 탐사가 목적인 다누리호는 현재 달 궤도를 돌면서 달 탐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