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웃었다…‘메로나’ 매출, 해외가 국내 넘어서
상반기 빙그레 해외수출 775억, 전년동기 대비 27% 신장
메로나 해외매출 290억, 국내매출 220억…맞춤전략 주효해
2024-08-16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빙그레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775억원의 해외수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메로나’를 주축으로 아이스크림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빙그레의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빙그레 해외수출은 77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신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3.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빙그레의 주요 수출품목은 아이스크림이다. 공시에 따르면 빙그레의 2023년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은 466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의 대표제품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매출 290억원 가량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동기간 국내 매출 22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빙그레는 해외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요인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메로나의 경우,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국내에서는 멜론맛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국가별로 딸기‧망고‧코코넛‧타로‧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맛과 퍼먹는 홈사이즈 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할랄 인증,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해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는 노력도 이어졌다.
빙그레에 따르면 국제 박람회 참가 및 K-콘텐츠의 영향력 확대로 인지도가 높아지며 수출국 개수도 지난해 20여개국에서 올해 30여개국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시장은 아직도 개척할 곳이 많아 무한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성도 좋아 전반적인 경영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