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역대 대통령 추석 선물

2024-08-24     어기선 기자
지난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오는 추석에 받게 될 윤석열 대통령의 선물을 팔겠다고 예고글을 올린 국민의힘 당직자가 끝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지난 21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30만원에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팔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해당 직원이 너무 가볍게 사안을 본 것 같다. 오후에 대기발령 조치했고 후속 조치도 할 것이다.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선물세트는

윤 대통령은 지난 설 명절 당시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등으로 구성된 선물을 1만5000명에게 보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다섯 종의 농산물이 담긴 세트를 선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경산 대추, 여주 햅쌀, 장흥 육포 등 전국 각지의 특산 농산물을 추석 선물로 준비했고, 2015년에는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특산 농산물을 사회 가계 주요 인사와 사회적 배려 계층에 선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강원 인제 황태, 충남 논산 대추, 전북 부안 김, 경남 통영 멸치 등 지역 특산물을,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 경기 여주 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횡성 들기름, 전남 진도 흑미 등 역시 지역 특산물로 구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한과를 선물로 준비했고 이는 '국민 통합형 선물'이라 불리기도 했고, 2004년에는 소곡주, 2005년에는 문배주, 2007년에는 이강주 등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향 특산품인 김과 한과를 비롯해 난과 옹기 도자기 등 장식용 옹기, 전통차·찻잔세트 등을 전달했으며, 김영상 전 대통령은 고향인 거제도 산 멸치를 시종일관 선물로 선택했다. 그 이유는 부친이 멸치잡이 어업을 했기 때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격려금 차원에서 당시 100~200만 원 상당의 돈봉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두환·박정희 전 대통령은 봉황 무늬 문양을 새긴 상자에 인삼을 넣어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