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거래소, ’빚투‘ 확대·테마주 쏠림현상 관리 강화한다
“증권사·준법감시인 협의체 통해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 지속적 요청 예정”
2024-08-25 이창원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신용융자 추이를 감안해 이른바 ’빚투‘ 확대 현상과 테마주 쏠림현상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금투협과 거래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 대해 각별한 유의를 요청했다.
최근 국내 증권시장은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14%, 코스닥 지수는 34% 상승했다.
또한 신용융자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해 증권사들은 신용융자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특정섹터·테마주 쏠림현상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용융자 보증금율 차등 확대, 위탁증거금율 상향,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등의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이와 같은 증권업계 노력과 증시 동향 등에 따라 최근 들어 신용융자 증가세가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테마주 위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순환매가 빨라지는 등 레버리지 투자, 테마주 쏠림 관련 위험성에 대해 여전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금투협과 거래소의 판단이다.
증권사들의 노력에도 중국 등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테마주의 급등락이 계속되는 최근 증시상황을 감안해 증권업계는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및 회사 자체 리스크 관리기준 등을 철저히 이행해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장변동성 등을 감안해 보다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하고, 고객의 신용도에 부합하는 신용거래 한도를 부과한다. 또한 신용거래 리스크 관리 체계를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금투협과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과거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이 주가하락 시 하락폭도 컸다는 점과 신용융자 사용시 투자위험을 상기시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 뿐만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신용융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부통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내 테마주에 대한 무분별한 뇌동매매로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테마주 과열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