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카지노 사이트

[오늘의 역사] 지주·친일파 주도 정당, 한국민주당이 창당되다

한민당 탄생과 역사...이승만과 손 잡고 반민특위 무마 친일반민족행위자 출신 김성수 주도로 창당한 야당

2024-09-16     현동민 기자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79년 전인 1945년 9월 16일, 지주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주도해 한국민주당을 창당했다. 이날 서울 천도교기념관에서는 발기인 1600여 명이 모여 창당대회를 진행했다.

한국민주당은 해방 이후 미군정의 지원 아래 지주·자본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 출신이자 동아일보 창업자인 김성수가 중심이 되어 창당한 정당이다.

김성수는 중일전쟁(1937년) 발발 이후 친일 기고문을 작성하고,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이로 인해 일부 독립운동가가 참여했어도 당시 정계에서 한민당은 '친일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945년 9월 16일 한국민주당이 창당했다. (사진출처 KBS유튜브 갈무리) 

한국민주당의 주요 정강과 정책

한민당의 주요 정강으로는 ▲조선 민족의 자주독립국가 완성 ▲민주주의 정체 수립 ▲근로대중의 복리 증진 ▲민족문화를 앙양하여 세계문화에 기여 ▲국제헌장을 준수하여 세계평화 확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요 정책으로는 ▲국민기본생활 확보 ▲호혜평등 외교정책 수립 ▲언론·출판·집회·결사 및 신앙의 자유 ▲교육 및 보건의 기회균등 ▲중공업주의 경제정책 수립 ▲토지제도의 합리적 재편성 ▲국방군 창설 등이 있었다.

특히 토지제도에 있어, 이들은 유상매입과 유상분배를 주장하며, 지주와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했다. 당시 대부분 정치 세력은 무상분배를 골자로 한 농지개혁을 주장하며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한민당은 미군정이 실시되자 군정 인사로 당원을 배치했고, 미군정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면서 창당 초기의 진보적인 정강·정책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또한 이들은 미국과 소련 간의 양극 체제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고, 남북 관계에서는 반공주의를 내세우며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지지했다.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사실상 반공 우파 보수 정당 성격이 강했다.

한민당, 이승만과 손잡고 반공주의로 친일파 청산 발목 잡아

이들은 반공을 명분으로 친일파 청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민당 주도 세력이 김성수를 비롯한 친일파였기 때문에 한민당은 친일파 세력과의 연계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발족 당시(1948년 10월)에도, 이승만 정권과 함께 친일파 청산보다는 반공을 내세우며 반민특위 활동 좌초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한민당은 1948년 5.10 총선에서 총 29석을 얻었다. 1949년 2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한국민당의 신익희 세력과 대동청년단의 지청천 세력을 규합해 민주국민당으로 새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