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네스호 괴물 ‘네시’

2024-08-29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를 찾겠다면서 수백명의 탐사대가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9일 로이터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 수백명이 26일부터 이틀간 스코틀랜드 북단 하일랜드에 위치한 네스호에 모여 네시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이는 50여년만에 최대 규모이다. 1972년 네스호 조사국이 조사를 했지만 네스호 괴물 네시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고 끝냈다.

네시는 6세기부터

네시가 최초로 언급된 것은 6세기쯤부터이다. 아일랜드 수도사였던 세인트 콜롬바는 물 괴물이 나타나 수영하는 사람들을 공격했다는 내용이다. 본격적으로 네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33년 5월 한 출판사가 호텔 지배인 앨디 맥케이 부부가 “거대한 동물이 호수의 표면에서 구르고 곤두박질 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춣판하면서이다. 하지만 대중의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1934년 4월 21일자 데일리 메일에 게재된 로버트 케네스 윌슨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다. 하지만 이는 얕은 물에서 미니어쳐로 촬영한 것이라고 당사자가 훗날 고백했다. 이윤느 침체돼 가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어서였다.

출판업계 활황으로

네스호는 네시가 살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 과학계의 설명이다. 왜냐하면 수산물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거대한 개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파충류가 살기에는 너무 춥다. 게다가 서울의 10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 면적의 호수에 거대한 공룡이 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다만 네시라는 괴물이 전세계에 유행하게 된 것은 당시 출판업계 상황과 맞물려 있다. 오늘날에는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각종 정보를 입수하지만 과거에는 ‘책’이나 ‘종이신문’ 혹은 부자는 ‘라디오’ 등을 통해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따라서 출판업계는 책 판매와 종이신문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렸다. 이런 이유로 음모론 혹은 미스터리 등의 내용이 출판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UFO 등이다.

20세기에는 영화로

또한 20세기에는 영화산업의 부흥이 일어나면서 그에 따라 네시도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는 네시 괴물의 미스터리 등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골 마을에 관광산업이 부흥기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네시라는 괴물이 급격히 사라지게 된 것은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됐기 때문이다. 즉, 언제든지 고화질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그에 따라 오히려 네시 괴물의 출현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귀신 등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스마트폰 보급 이전에는 많았지만 귀신 목격담이 사라지게 된 것도 스마트폰 보급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자유로 귀신 목격담’이다. 스마트폰 보급 이전에 자유로 귀신 목격담이 많았지만 스마트폰 보급 이후 자유로 귀신 목격담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