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공략하는 오뚜기…‘오뚜기밥’ 라인업 확대

출시 이후 시장 2위 및 점유율 30% 꾸준히 유지해와 차별화‧건강 고려한 제품 라인업 확대, 리뉴얼도 진행

2024-08-30     박영주 기자
리뉴얼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즉석밥 시장이 급할 때 먹는 ‘비상식’에서 매일 간편하게 즐기는 ‘일상식’이 되면서 오뚜기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밥’ 제품의 누적 생산량은 2023년 20억개를 돌파했으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이후 연간 3억개 내외의 생산량을 이어왔다. 즉석밥 시장에서 오뚜기밥의 점유율은 꾸준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맛있는 오뚜기밥’으로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좋은 쌀을 선택하는 것부터 쌀의 보관, 밥의 조리과정, 위생처리과정 등 위생적이고 맛있는 밥을 만들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거쳐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오뚜기가 선보인 즉석밥은 ▲백미류(흰밥, 고시히카리, 골드퀸 등 3종) ▲잡곡류(발아현미, 발아흑미, 찰현미, 오곡 등 4종) ▲식감만족(찰기가득 진밥, 고슬고슬 된밥, 찰진 흑미잡곡밥, 부드러운 현미잡곡밥 등 4종) ▲오뮤(제육고추장, 귀리잡곡, 버섯된장, 가뿐한끼 현미밥 등 4종) 4개 라인 15종에 달한다. 2008년에는 오뚜기 즉석밥이 ‘우주식품’으로 선정되며 대중적인 유명세와 소비자 인지도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기도 했다. 기존의 우주밥이 건조밥 형태로 일반 가정식이나 간편조리식품에 비해 식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우주식품으로 선정된 오뚜기 즉석밥은 수분 60% 이상을 함유해 봉지째 데워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오뚜기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 역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04년 발아현미·발아흑미밥을 출시한데 이어 2011년 찰현미밥, 2014년 오곡밥 등을 선보이며 잡곡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온라인 간편식 브랜드 ‘오뮤’를 통해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곤약’을 활용한 ‘곤라이스’를 출시하며 가볍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곤라이스’는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쌀과 귀리·보리·현미 등 잡곡을 혼합한 제품으로 귀리잡곡·버섯된장·제육고추장 3종으로 구성돼 낮은 열량(200kcal 이하) 대비 높은 포만감과 다채로운 식감을 자랑한다. ‘식감’을 기준으로 한 제품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식감만족’ 라인은 곡물 종류에 따라 분류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식감을 기준으로 밥맛을 구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미밥’ 2종과 ‘잡곡밥’ 2종으로, 고온·고압 처리 후 증기로 취반하는 2단 가열 방식을 적용해 밥알의 찰기를 높였으며 백미·차수수·찰기장 등 모든 곡물은 100% 국내산을 사용했다. 세부적으로 ▲찰기 가득 진밥 ▲고슬고슬 된밥 ▲부드러운 현미잡곡밥 ▲찰진 흑미잡곡밥 등으로 구성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즉석밥은 1인가구를 넘어 식생활을 하는 온 가정의 필수품이 됐다”며 “맛이라는 기본에 충실함을 다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한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