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뉴라이트

2024-08-30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정치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뉴라이트 늦바람이 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의 연찬회에서의 윤 대통령이 “오염수와 관련해서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같이 비판을 한 것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요새 윤석열 대통령이 뒤늦게 그 뉴라이트 의식의 세례를 받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뉴라이트는 주사파에서 파생

원래 뉴라이트는 1980년대 미국 레이건 행정부 당시 신보수주의를 근거로 하는 사상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뉴라이트의 근원은 운동권 특히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했던 NL 즉 주사파에서 파생했다. 동유럽과 소련의 붕괴로 인해 운동권 출신들이 전향을 선언하면서 주사파가 뉴라이트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뉴라이트로 전향한 이유 중 하나가 김대중 대통령이 주사파를 주류 정치권에 편입시키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현 586세력에 대해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여왔다. 보수세력에서도 뉴라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뉴라이트 세력은 보스를 넘어 극우화됐기 때문이다.

미 제국주의 식민지 거부했던 사람

이들은 미국 제국주의 식민지를 거부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사상적 전향은 거꾸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만들어 냈다. 뉴라이트가 초반까지만 해도 박정희식 국가보수 대신 서구식 자유주의를 내세우는 등 건전한 보수를 탄생시키자는 차원에서 펼쳐진 운동의 성격이 강했다. 이에 북한민주화운동을 제창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가 출현하고 햇볕정책을 내세우자 뉴라이트는 점차 극우화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가 탄생하면서 이들은 점차 오른쪽 귀퉁이로 나아갔다. 그리고 이들이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뉴라이트와 올드라이트의 차이점

뉴라이트와 올드라이트의 차이점은 올드라이트는 반공을 유일한 이념으로 잡았다. 하지만 뉴라이트는 다른 성격이다. 올드라이트는 반공을 유일한 이념으로 삼으면서도 반일 정서가 강했다. 하지만 뉴라이트는 반공을 이념으로 삼으면서도 수정사관을 제시하면서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 1948 건국론, 이승만-박정희 등으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정통성 논란 등이다. 특히 올드라이트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했다면 뉴라이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추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