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연예계 성상납

2023-09-04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연예계 성상납은 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 등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주고, 성상납을 받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사람을 ‘스폰서’라고 부른다. 영화, 연극, 무용 등 상업예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업계 종사자들은 스폰서를 잡지 못하면 사실상 생계유지조차 불가능했다. 이런 이유로 예술계 종사자들은 스폰서를 맺어 자신의 생계유지를 해오기도 했다. 이는 중세시대부터 이어져 왔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귀족들이 예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고, 어린 소녀들의 부모는 부유층 남성들의 돈 유혹에 넘어가 어린 소녀들을 부유층 남성에게 보내는 것이 흔했다. 에드가 드가의 작품 ‘발레’에는 어두운 곳에서 발레리나를 쳐다보는 남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만큼 근대에서도 스폰서 논란은 불거졌었다.

현대에도 스폰서는 존재

현대에 들어서도 스폰서 논란은 불거졌다. 특히 TV와 영화의 출현 그리고 가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부각됐지만 여전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직업이었다. 자신의 명성을 세간에 알리기 위해서는 뒷배가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스폰서 관계가 일부 있었다. 물론 스폰서 관계에도 성상납이 없는 순수한 관계도 있었다. 메디치 가문이 르네상스 시절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금전적 후원을 한 것 역시 성상납 없는 순수한 스폰서 관계였다. 이런 이유로 단순히 스폰서 관계를 무조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일은 아니다.

매니지먼트 세상으로 들어오면서

2000년대 이후 방송사는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장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이에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철저한 보호를 하기 위해 스폰서 관계를 단절시켜버렸다. 매니지먼트 회사들 입장에서 스폰서 관계는 유혹적인 것이었지만 그것을 과감하게 단절시켰다.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에 대해 직접 투자를 할 경우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직접 투자를 할 경우 각종 루머로부터 투명하게 관리하게 되면서 연예인들이 유명해졌을 경우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스폰서로부터 과감하게 단절시키는 것이 더 이익이 됐다. 이런 이유로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연예인들과 계약을 할 때 아예 ‘직접비용’을 제한 후 수익 분배를 한다는 식의 계약서를 작성한다. 즉, 연예인들의 생계지원을 매니지먼트 회사가 직접 하고, 그 비용을 연예인들에게 청구하는 방식으로 해서 연예인들이 스폰서와 계약을 맺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