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에드가르 드가의 미술작품 The Dance Class

2024-09-04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에드가르 드가의 미술작품 The Dance Class(무용연습)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해당 작품에는 커다란 창문에서 햇빛이 들어오고 발레리나는 수업을 받고 있다. 나이든 스승의 지시에 따라 발레리나는 춤을 춘다. 드가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의 유동성을 포착하면서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작품에는 프랑스의 추악한 현실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어린 발레리나와 부유층 중년남성과의 추악한 관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무용수업은

무용수업은 1874년 작품인데 한 발레 교습소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 발레리나들과 그녀들의 엄마 그리고 스승의 모습이 보인다. 해당 스승은 무용수 겸 안무가인 ‘쥘 페로’이다. 작품만 보면 드가의 소묘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색채가 눈에 확 띈다. 특히 어린 발레리나를 묘사한 그림은 그야말로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해당 작품은 당시 프랑스의 추악한 이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프랑스의 추악한 이면이

해당 작품을 보면 발레리나가 연습하는 공간 오른쪽에 의자에 앉아서 거만하게 바라보는 중년 남성 두명의 모습이 있다. 당시 부유층 중년남성들은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예술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그리고 가난한 어린 소녀의 부모는 자신의 가난을 돌파하는 방법은 어린 소녀를 발레리나로 만들어서 부유층 중년 남성의 정부(情婦)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어린 소녀의 부모는 어린 소녀를 발레리나로 밀어 넣었다. 발레리나로 명성을 얻고, 부유층 중년남성의 마음을 얻게 된다면 그때부터 가난한 가족들의 생활은 끝나고 생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부유층 중년남성을 만나게 되면 어린 발레리나는 좋은 아파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발레단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고, 그에 따라 개인 교습도 받게 된다. 안정적인 수입과 생활을 하게 되면서 어린 발레리나 부모들은 오히려 부츄층 중년 남성들에게 자신의 어린 딸을 소해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열정을 쏟아 붓기도 했다.

드가의 이면에는

드가는 이런 발레리나의 실태를 꼬집기 위해 발레리나 관련된 미술작품들을 많이 그렸다. 그리고 해당 작품에는 어김없이 부유층 중년남성의 모습이나 그림자가 많이 등장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드가가 여성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유명한 여성혐오자였기 때문이다. 드가는 어린 발레리나들에게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는 포즈를 오랫동안 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드가의 그림에는 발레리나의 역동적인 동작 등이 담겨져 있다.